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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성형(倒置成形)역사 및 고고학 2022. 2. 9. 07:51
우리나라의 빗살무늬토기는 기형상 크게 둥글거나 뾰족한 바닥을 가진 것과 납작한 바닥을 가진 2종류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중서부지역, 후자는 서북과 동북지역의 특징이다. 남부지역과 남해안지역은 양자가 혼합되어 있다. 납작 바닥의 토기는 진흙을 원판으로 만들어 바닥으로 삼고 그로부터 기벽을 붙여 올리면서 토기를 성형하면 된다. 그러나 바닥이 둥글거나 뾰족한 토기는 기형상 세워 놓고 성형하기 어렵다. 특히 뾰족 바닥의 토기는 더운 그러하다. 뾰족 바닥과 크기가 동일한 홈을 가진 받침대 위에서 만들었거나 땅에다 그만큼의 깊이로 홈을 파고 만들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증명할 만한 고고학적인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 홈을 가진 받침대가 출토된 예가 전무하고, 유적 곳곳에서 발견되는 주혈(柱 穴) 이외의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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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구(農耕具)역사 및 고고학 2022. 2. 9. 07:45
농사를 짓는데 쓰이는 도구 및 기구로 농기구 또는 농구로도 지칭된다. 신석기시대에도 농경구로 지칭되는 유물이 보고되고 있으나, 돌이나 뼈 · 나무로 만든 선사시대 농경구는 철제 농경구와 달리 형태만으로 정확한 용도를 추정하기 어렵고 농경구 외의 다른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도 많기 때문에 정확한 기능과 명칭을 부여하기 어렵다. 자칫 형태에 의존하여 붙여진 임의적, 편의적 명칭이 농경구로서의 기능과 농경의 존재 및 유형을 증명하는데 다시 이용되는 모순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식물재배에 석제 농경구가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다. 민족지 예를 참조하면 원시적 화전은 나무로 만든 뒤지개(掘棒)로 씨앗을 파종하기 위한 구멍을 팔 뿐 다른 농경구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수확도 손으로 종자를 따거나 뿌리 채 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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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지역의 신석기문화(南海岸地域의 新石器文化)역사 및 고고학 2022. 2. 9. 07:23
남해안 지역의 신석기문화 연구는 1920~1930년대 일본인 학자들의 연구활동과 부산 암남동 · 동삼동, 영선동 다대포 패총과 울주 신암리유적 등 해안지역의 조사를 계기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일찍 시작되어다. 그 이후 1960년대에 이루어진 동삼동패총 발굴을 통해 일제강점기 이후 불투명했던 신석기시대 변천과정과 문화양상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산 수가리패총을 비롯하여 통영 연대도 · 욕지도 · 상노대도 · 산등 · 부산 범방 패총의 발굴조사로 기존의 신석기문화상을 재조명할 수 있는 많은 신자료가 확인되었으며, 특히 1990년대 이루어진 동삼동패총의 재조사와 범방유적, 하동 목도패총, 부산 가덕도 장항, 창녕 비봉리 유적 등의 발굴은 남해안지역 신석기문화를 새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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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의 신석기취락(南部地域의 新石器聚落)역사 및 고고학 2022. 2. 8. 22:32
남부지역은 행정구역상 경상남 · 북도와 전라남 · 북도 및 제주도를 포함하며, 지리적으로는 대체적으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이남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신석기시대 지역권의 구분 기준인 토기에 있어서는 높이에 비해 구경이 넓은 원저의 반란형 토기를 특징으로 하며, 북쪽 경계인 금강과 남한강 일대는 남부지역과 중부지역의 토기 전통이 모두 나타나는 점이지대를 이루고 있다. 최근까지 조사된 남부지역의 신석기시대 유적은 350여 개소에 이르는데, 주로 해안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대부분 유물산포지이다. 그리고 조사된 유적도 취락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주거지나 패총, 무덤, 야외 노지와 같은 단위유구가 대부분으로, 취락의 전모가 밝혀진 예는 적고 유존 상태도 불량하여 전체를 복원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남부지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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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어로(漁揚)역사 및 고고학 2022. 2. 8. 22:16
낚시는 크게 대 · 줄 바늘로 구성되며 바늘의 깊이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추는 포획 대상 어류의 종류에 따라 탈부착한다. 조업 형태에 따라 외줄낚시와 주낙 낚시로 구별된다.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되는 낚싯바늘은 결합식 낚싯바늘(composite fishhook)과 단식 낚싯바늘 (one piece hook)이 있다. 결합식 낚싯바늘은 축(軸)과 침(針)을 따로 만들어 결합하여 그 기능을 하게 된다. 재질을 살펴보면 축은 돌, 뿔, 뼈, 조개로 제작되며 침은 뼈(骨), 뿔, 이빨, 조개로 만들어진다. 우리나라 결합식 낚싯바늘의 기본 형태는 석제 축에 골각제의 침을 결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산 동삼동, 통영 연대도, 완도 여서도 패총에서는 골각제와 패제품으로 만든 축부가, 여서도 패총과 군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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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각기 제작방법(骨角器 製作方法)역사 및 고고학 2022. 2. 8. 22:01
골각기는 소재가 갖는 물리적 특성과 획득의 용이성으로 구석기시대부터 다양한 도구로 활용되어 왔으며, 신석기시대에 이르러 일상생활과 생업활동 전반에 걸쳐 폭넓게 쓰였다. 골각기 제작에는 다양한 기술들이 체계적으로 적용되었다. 대부분 후기 구석기시대 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기본적으로 소재의 선택과 처리 과정 후 마름질, 다듬기, 끝손질의 단계를 거쳐 제작되었다. 골각기 제작에 있어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것은 원재료를 마련하는 것이다. 동물의 뼈는 동물의 종류와 나이, 부위, 형태, 크기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갖는다. 소재의 선택은 뼈 형태에 좌우되고 규정되는 경향이 강한데, 특히 주어진 소재의 형질 범위 안에서 골각기의 형태와 기능이 대부분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골각기의 주요 소재가 된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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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고고학(實驗考古學)역사 및 고고학 2022. 2. 8. 21:40
유구나 유물에 대하여 실증적으로 접근하여 그 시대와 문화를 이해하려는 고고학의 한 연구법이다. 주거지, 가마 등의 구조물이나 유적에서 출토되는 토기, 석기, 골각기, 목기 등의 유물이 어떠한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사용되었는가를 밝혀내는 것이다. 실험고고학은 이런 것을 실제로 복원하거나 만들어 봄으로써 제작방법과 기능, 형태뿐만 아니라 기술의 변화상을 추적하고 이해하는 고고학의 한 분야이다. 실증주의에 근거하여 유구나 유물을 직접 만들어 보기 때문에 그 유구나 유물의 제작방법과 제작기술의 변화상을 이해하는데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하여 유물과 유물, 집단과 집단 간의 시간적, 공간적 상관관계를 파악하게 되고, 유물을 남긴 집단의 생활을 복원함으로써 그 당시인의 문화적, 행위적 특성과 환경에 대한 적용 방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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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혁명(新石器革命)카테고리 없음 2022. 2. 8. 21:33
인류가 수렵채집 생활에서 농경과 가축사육 같은 생산경제로 진입하면서 생활의 전 영역에서 발생한 커다란 변화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개념이다. 농경과 가축사육의 시작으로 야기된 변화를 산업혁명과 같은 인류사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일들과 대비하여 설명하고자 호주 출신의 저명한 고고학자 고든 차일드(Gorden V. Childe)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농경의 발생을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지목하였기 때문에 농업혁명(農業革命, agricultural revolution)이라고도 부른다. 정치적으로 좌파적 경향을 강하게 가졌던 고든 차일드는 인류사의 전개과정을 사회경제적 토대의 변화 에 기반하여 설명하고자 하였는데 이러한 인식 속에서 수렵채집사회에서 농경사회로의 변화가 인류사 전개과정의 첫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