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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치성형(倒置成形)
    역사 및 고고학 2022. 2. 9. 07:51

     우리나라의 빗살무늬토기는 기형상 크게 둥글거나 뾰족한 바닥을 가진 것과 납작한 바닥을 가진 2종류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중서부지역, 후자는 서북과 동북지역의 특징이다. 남부지역과 남해안지역은 양자가 혼합되어 있다.

    납작 바닥의 토기는 진흙을 원판으로 만들어 바닥으로 삼고 그로부터 기벽을 붙여 올리면서 토기를 성형하면 된다. 그러나 바닥이 둥글거나 뾰족한 토기는 기형상 세워 놓고 성형하기 어렵다. 특히 뾰족 바닥의 토기는 더운 그러하다. 뾰족 바닥과 크기가 동일한 홈을 가진 받침대 위에서 만들었거나 땅에다 그만큼의 깊이로 홈을 파고 만들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증명할 만한 고고학적인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 홈을 가진 받침대가 출토된 예가 전무하고, 유적 곳곳에서 발견되는 주혈(柱 穴) 이외의 구멍이 반드시 토기 만들기에 사용되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기 바닥이 둥글거나 뾰족한 토기는 토기를 엎어놓고 구연부부터 거꾸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를 빗살무늬토기의 도치 성형이라고 한다.

     도치 성형된 토기는 구연단(口緣端)이 편평하고 구연단 내외로 토기의 무게에 의해 점토가 밀려나 있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구연단이 아주 정연하게 편평한 것은 아니다.

     도치 성형의 최종 단계는 뾰족한 저부의 성형이다. 동체부에서 점차 좁아지게 하여 가능한  작은 뾰족한 부분을 남긴 후 점토 띠나 점토판을 덧대어 외면을 정면 하고 도치 상태에서 시문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 후 토기를 들 수 있을 만큼 건조한 다음 내면 바닥의 점토 띠 붙인 흔적을 지우면서 정면 하여 성형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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