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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고고학(計量考古學)역사 및 고고학 2022. 2. 20. 21:38
계량고고학이란 고고학적 자료의 분석과정에서 통계적 방법, 즉 통계학의 개념 및 각종 통계적기법을 도입하여 사용하는 고고학의 한 분야를 말한다. 통계학의 개념이 고고학에 적용된 것은 불과 40년 전으로 1960년대에 들어와서 고고학의 이론과 방법이 다양해지고, 컴퓨터의 발달로 인해 수리적인 계산이 훨씬 빨라진 이후의 일이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의 고고학에서는 통계적인 방법이 고고학적 자료의 분석 뿐만 아니라 고고학 연구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추적인 방법이다. 이에 비하면 한국고고학에서는 현재 고고학적 자료의 서술에 통계적 기법을 이용하거나 유물의 과학적 분석과 더불어 통계적 방법이 이루어지는 정도이며, 아직은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통계적 분석(統計的 分析)이 고고학에 필요한 것은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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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왕릉(慶州 王陵)역사 및 고고학 2022. 2. 20. 21:28
경주에 신라의 왕릉으로 전하고 있는 것은 모두 36기이고, 경주를 벗어난 지역에 남아 있는 것은 경남 양산군에 있는 진성여왕릉과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경순왕릉이 있다. 따라서 신라의 왕릉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은 모두 38기로, 이는 신라 역대 왕의 수가 56분인데 비해서는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경주에 왕릉으로 전해지고 있는 36기 가운데 많은 것이 기록상의 위치나 시대적인 능의 형식과 차이가 있어 의문시되고 있다. 다만 능비가 남아 있는 무열왕릉만은 확실시되고 있으며, 기록상의 위치 비정과 시대적인 형식에 맞아 학계에서 공통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은 흥덕왕릉, 문무왕릉, 선덕여왕릉 정도이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왕릉들의 주인공이 부정되고 있는 것은 조선 영조 6년(1730)을 전후하여 그 이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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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석기념물(巨石記念物)역사 및 고고학 2022. 2. 20. 21:07
거석기념물이란 지석묘(dolmen) 등의 거석무덤(megalithic tombs), 선돌(menhir), 석렬(石列, stone alignments), 환상석렬(stone circles), 그리고 헨지유구(henge monument)와 같은 자연경관 위에 세워진 선사인(先史人) 또는 고대인(古代人)에 의하여 세워진 거석으로 만든 축조물을 일컫는다. 거석기념물의 출현시기는 프랑스의 브리타니(Brittany) 지역으로 가장 빠른 유구는 방사성동위원소 측정결과 B.C. 5000년대 초기로 나와 있는데 영국의 경우도 빠른 것은 이에 많이 뒤지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영국의 경우 B.C. 4000년기에서 3000년기의 신석기시대에 주로 거석기념물이 축조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영국은 스톤헨지(Stone | 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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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석식고인돌(蓋石式支石墓, 無支石式支石墓)역사 및 고고학 2022. 2. 20. 20:53
한국 고인돌의 3가지 형식 중 하나인 개석식(蓋石式)고인돌은 고임돌(支石)이 없이 지하에 있는 매장시설 위를 뚜껑처럼 덮개돌(上石)이 직접 덮고 있는 형태이다. 이 형태는 무지석식, 접지형, 심촌리형, 구덩식, 대석개묘 등이라고도 하며, 변형 고인돌로 간주하여 기반식(南方式)고인돌 안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이 '개석식고인돌' 이란 용어는 1974년 김원용에 의해 처음 제안된 이후 여러 학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이 형식은 제단적(祭壇的)인 기능을 가지기도 한 탁자식(北方式)이나 기반식과는 달리 무덤의 기능이 중요하다. 그 분포를 보면 북쪽에 주로 많이 분포한 탁자식이나 남부지방에 집중되어 발견되는 기반형과는 달리 중국 요녕지방에서부터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양적인 면에서도 대다수를 차지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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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과 투구(甲曺)역사 및 고고학 2022. 2. 20. 19:40
적의 공격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착용하는 대표적인 방어용무구(防禦用武具)이다. 머리에는 투구를 몸에는 갑옷을 입었다. 철제갑옷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나무로 된 나무갑옷(木甲)과 가죽으로 된 가죽갑옷(皮甲)의 존재가 예상되지만 그 실물자료는 아직 예가 없고, 다만 몽촌토성 (夢村土城)에서 출토된 뼈갑옷(骨甲)이 있다. 한국의 삼국시대 갑옷의 원류는 기존의 전통적인 갑옷문화와 중국대륙이 갑옷문화가 서로 융합한 독자적인 갑옷문화의 기반 위에 북방의 기승용(騎乘用) 갑옷문화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삼국시대의 갑옷은 크게 여러 가지 모양의 철판을 이어 만든 판갑옷(板甲)과 작은 철판(小札)을 가죽으로 엮어 비늘처럼 만든 비늘갑옷(卦甲)으로 나누어지고, 세부적인 모양과 사용되는 장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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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사육(家畜飼育)역사 및 고고학 2022. 2. 20. 19:10
가축사육은 신석기시대 생업경제의 일환으로써 식물재배와 함께 농경의 개념에 포함된다. 그러나 농경의 기원, 또는 농경의 시작을 설명할 때 식물재배에 비해 부차적인 것으로서 소홀히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가축사육과 식물재배 가운데 어느 것이 먼저 시작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첫째, 가축사육이 먼저라는 설과 둘째, 식물재배가 먼저라는 설, 셋째, 농사지을 때 축력을 이용하고 짐승의 배설물을 비료로 쓰기 때문에 양자가 동시적으로 시작되었다는 등의 주장이있는데 현재까지 나타난 자료를 보면 짐승사육이 먼저이다. 즉 개는 약 B.C. 11000년 무렵부터, 그리고 양은 자위 헤미샤니다르 유적에서 역시 B.C. 11000년 무렵부터 나타나고 있으나, 식물재배의 경우 이보다 많이 늦어져 보리나 아마씨가 B.C. 700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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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배치(伽藍配置)역사 및 고고학 2022. 2. 20. 18:44
가람(伽藍)이란 말은 범어를 음역한 것으로 사찰을 뜻하며, 가람배치(伽藍配置)란 말은 사찰 건축의 형식화된 틀 혹은 정형화된 공간배치를 의미한다. 불교사원을 건축할 때는 중요한 건물들, 즉 금당(金堂), 탑(塔), 문(門), 회랑 (回廊), 강당(講堂), 경루(經樓), 종루(鐘樓), 승방(房) 등 의 규모와 상호간의 거리 및 위치 등에 공간적인 규칙성이 있는데 이를 가람배치라고 할 수 있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사원이 경영되었을 때도 불사리(佛舍利)를 안치한 탑을 중심으로 승려들이 기거하는 승방은 일정거리를 두고 다른 공간에 배치시켰다. 이러한 기본 관념이 중국에 전달되어 남북조시대가 되면 일정한 가람배치의 형식화가 완성되며 한국의 사원건축에도 영향을 주었다. 아무래도 한국 가람배치의 원형은 불교를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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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伽哪文化)역사 및 고고학 2022. 2. 18. 16:03
가야는 일반적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삼국시대 한반도 남부에 존속했던 소국(小國), 혹은 소국연합체(小國聯合體)의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가야 역사에 대해 상세히 기록된 문헌은 찾아볼 수 없지만, 그 고지(故地)에는 고고학자료가 비교적 풍부하게 남아 있어서 그 문화상의 복원 뿐 아니라 역사의 재구성도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명칭부터 '加耶’, ‘加耶’, ‘伽倻' , '加羅', '狗邪', '駕洛' 등으로 일관되지 않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그것이 지칭하는 실체와 존재했던 시기가 기록물에 따라 일정하지도 않다. 때문에 가야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도 자체적인 역사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가야에 대한 기록은 백제나 신라 혹은 ..